식물에 물을 줄 때 검은색 날벌레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것은 아마 뿌리파리일 거예요. 저도 얼마전에 식물에 물을 주다가 뿌리파리가 날아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뿌리파리가 생기는 이유와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뿌리파리가 생기는 이유
1. 물과 영양분이 많아서
뿌리파리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화분에 물과 영양분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뿌리파리는 습기와 영양분이 많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또한 유충일 때에는 뿌리 근처에서 식물의 뿌리를 먹으면서 성장합니다. 성체가 된 후에는 짝짓기를 하기 위해 흙 바깥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식물에서 뿌리파리가 발견되면 흙 속에는 이미 뿌리파리 알과 애벌레가 자라고 있을거예요.
2. 식물이 건강하지 않아서
식물은 본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여러 물질들을 분비합니다. 하지만 식물이 약해지면 뿌리파리와 같은 해충들의 공격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3. 기온과 습도가 높아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뿌리파리는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더 잘 번식합니다. 따라서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뿌리파리가 더 기승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뿌리파리 없애는 천연 살충제 만드는 방법
뿌리 파리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충제를 뿌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농약을 구하기도 힘들고 농약이 워낙 워험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살충제 2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효과가 꽤 좋아서 저는 자주 사용하는 편입니다.
1. 가글+락스+샴푸 살충제
이 살충제는 뿌리파리 같은 작은 벌레뿐만 아니라 송충이 같은 큰 벌레에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집에 가글이 없다면 생략하셔도 돼요.
(1) 2L 페트병에 물을 반만 채워주세요.
(2) 가글는 가글 뚜껑으로 1잔, 락스는 락스병 뚜껑으로 4잔, 샴푸는 생수병 뚜껑으로 1잔 넣고 잘 흔들어 줍니다.
(3) 샴푸 때문에 생긴 거품이 잘 가라앉도록 한 뒤 분무기에 넣어서 뿌리면 됩니다.
가끔 가글이나 락스가 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는데요. 혹시 농도가 세서 식물이 죽을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전체적으로 뿌리지 마시고 잎 하나에만 뿌려보고 1시간 정도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1시간이 지나도 잎이 멀쩡하면 그때 전체적으로 뿌려주세요.
2.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살충제 만들기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살충제는 앞서 말씀드린 가글+락스+샴푸 살충제보다 훨씬 간단한 살충제입니다. 하지만 과산화수소수 살충제는 작은 벌레에만 효과를 보이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만드는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약국에서 과산화수소수를 사다가 500ml 생수통에 물 70%와 과산화수소수30%를 섞으면 됩니다.
계량이 힘든 분들은 물은 종이컵으로 1잔, 과산화수소수는 소주잔으로 1잔 비율로 섞으시면 돼요. 이 살충제는 스프레이로 식물, 흙, 화분 겉을 뿌리면 좋습니다.
주의사항
과산화수소수를 희석한 살충제를 쓰실 때 주의하실 점은 살충제물이 줄줄 흐르도록 주지 말고 멀리서 살짝살짝 뿌리셔야 해요. 또, 여린잎은 살충제를 만들 때 과산화수소수를 10%정도만 넣으셔야 해요.
오늘은 뿌리파리가 생기는 원인과 퇴치방법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식물 생활하세요.